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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털어내기
171021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본문
0.
오늘도 어김없이,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들고 왔습니당
이번주는 다른 책을 읽을 예정인데 올해 가기전에 이 시리즈를 다 읽을 수 있을까요 ㅠㅠ
오늘의 젊은작가 01.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조해진
오늘의 젊은작가 02. 달고 차가운, 오현종
오늘의 젊은작가 03.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오늘의 젊은작가 04. 천국보다 낯선, 이장욱
오늘의 젊은작가 05. 도시의 시간, 박솔뫼
오늘의 젊은작가 06. 끝의 시작, 서유미
오늘의 젊은작가 07.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오늘의 젊은작가 08,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김엄지
오늘의 젊은작가 09.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오늘의 젊은작가 10. 자기 개발의 정석, 임성순
오늘의 젊은작가 11. 거의 모든 거짓말, 전석순
오늘의 젊은작가 12. 나는 농담이다, 김중혁
오늘의 젊은작가 13.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오늘의 젊은작가 14. 날짜없음, 장은진
오늘의 젊은작가 15. 공기도미노, 최영건
오늘의 젊은작가 16.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1. 줄거리 (예스24퍼옴)
K시 기차역에서 거대한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사채업자는 보상금을 타 내기 위해 현수를 사고의 희생자로 처리하고 신병을 인도해 갔다. 엄마가 쓴 사채로 인해 여섯 살이었던 어린 현수는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고 만 것이다. 현수보다 일곱 살 많은 누나 미수는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가난한 외톨이로 살았다. 현수는 조직의 일을 도우면서 어느덧 열여덟 살이 되었다. 소년은 곧 성인이 되지만 여전히 세상에 없는 존재다.
현수를 데려간 조직의 보스는 서류 위조 브로커로 현수를 키웠다. 버림받은 채 맹목적인 복종 속에서 폭력을 일삼는 형들 틈에서 현수는 냉혹한 생존의 규율을 체득했다. 눈물을 참아야 형들에게 맞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현수는 1년에 한 번씩 메모리를 포맷하는 망각 기계라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꺼지지 않는 노트북”이라고 부른다. 현수에게는 매 순간이 미션이고 게임이다. 세상에 없는 존재인 현수 자신은 세계의 버그(bug)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수는 복수를 꿈꾸는 괴물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수가 살고 있는 원룸을 몰래 찾아가 그녀의 삶을 조용히 돌보아 준다. 그리고 빈방에서 누나의 냄새와 흔적, 블로그의 글 등을 통해 잊었던 천국, 숲의 이미지를 찾아간다.
빌딩 로비의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미수는 언젠가부터 생필품들이 표시 나지 않을 만큼 조금씩 채워지곤 하는 것을 느꼈지만 헤어진 연인 윤이 몰래 다녀간 것으로만 생각한다.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한 윤은 꽤 지명도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공무원 시험과 취업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미수와 같은 빌딩에서 보안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느 날 새벽, 윤은 병원에서 퇴원한 미수를 데리고 그들이 근무하는 빌딩의 지하 쇼핑몰로 들어간다. 미수와 윤은 아무도 없는 쇼핑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액세서리를 달아도 보고 침대에 눕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쇼핑몰 침대 위에서 잠든 채 경비들에게 발견되어 빌딩의 소유주에게 얻어맞고 쫓겨난다. 그리고 뒤늦게 동생이 살아 있었음을 알게 된 미수는 현수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데…….
2. 성실한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기댈 수 없는 집이란 공간
음 책 자체는 모호합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소설이에요 ㅋㅋㅋ 몽환적인 분위기의 소설입니당
모호하고 M 등으로 대변되는 주인공, 시점의 혼란스러움 등..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1번이던데 이책부터 읽으시면 그 다음 시리즈는 포기하는 분들이 늘어날 것 같네요
(다양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도 깔끔하게 이해되는 소설이 있고, 아닌게 있는데 저한테는 이 책이 되게 모호하게 느껴졌어요)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타자화된 삶', 그리고 '성실한 사람들의 슬픔' 인 것 같아요
슬픔은 그냥 이 책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깔리는 정서고,
타자화된 삶이 떠오른 이유는 주인공인 소년은 직관적 의미로 타자화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어릴때 사채업자들이 사고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소년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고, 결국 남의 신분을 훔쳐 살아가는 이 사회의 겉돌게 된 존재로 살아갑니다.
미수와 윤은 합법적인 신분은 있지만 그들의 삶이라고 주류의 삶은 아닙니다. 건물 인포데스크와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이들은 각자 인생의 굴곡을 맛보면서 유령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힘든 삶이며, 주류 사회에서는 한결 밀려난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인생이죠
근데 이 사람들이 크게 나쁜 사람들도 아니고 완전한 성인도 아니고, 어디가 모자란 사람도 아니고 신체 건강한 젊은이들인데 왜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가 고민해봤습니다. 단순히 직업이 비정규직이고 이런 점은 아니에요 사실 평범하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자기 삶을 영위해 나가는 사람들인데 왜 성실한 사람들의 상처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기 등장하는 세명의 주인공의 삶 속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더라구요. 바로 집이라는 공간
이들이 거주하는 '원룸'이라는 공간이 온전히 따듯하고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는 집이 아니고,
단지 억지로 살아내기 위한 임시 거처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간이 멈추거나 혹은 너무나 오랜 피로가 농축되어 있듯이 묘사된 공간으로 각 주인공들의 집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더 쓸쓸하고 소외된 느낌이었나 봐요
그렇다면 책의 제목인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쓸쓸한 원룸'과 대비되어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인 세계여야 할텐데
소설속에서 숲의 상징성이 뭔지 정확하게 제가 캐치 못하겠어요 ㅠㅠㅠ
3. 그래서 결론은
저에게 아주 모호하게 다가온 소설입니다
추천하냐고 물어보면, 왠만큼 책에 흥미가 있지 않는 이상 다른 소설을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네여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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