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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털어내기
170909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본문
0. 오늘은 시집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되게 산문같은 시로, 아마 시집의 제목은 이름은 여러번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심란할때 적어두면 좋은 문구들이 있어서ㅋㅋㅋ 심란할때 읽어보는 편입니다
(최근 마리몬드 커버지 한정판이 나왔는데 지르고 싶으나 과소비해서 참는중 ㅠ_ㅠ)
의외로 시인과 나이차이가 별로 안난다는 점 (83년생이던가) 이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1. 좋아하는 시
관음(觀音)
? 청파동 3
나는 걸어가기엔 멀고
무얼 타기엔 애매한 길을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
청파동의 밤길은 혼자 밝았다가
혼자 어두워지는 너의 얼굴이다
일제 코끼리 전기밥솥으로 밥을 해먹는 반지하 집, 블라우스를 털어 널고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시키고 TV의 음량 버튼을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무를 집어먹고 엄마 체르니 삼십 번부터는 회비가 오른대 고장 난 흰건반 대신 반음 올려 검은건반을 치며 목이 하얀 네가 말했습니다 그 방 창문 옆에서 음지식물처럼 숨죽이고 있던 내 걸음을 길과 나의 접(接) 같은 것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덕분에 너의 음악을 받아 적은 내 일기들은 작은 창의 불빛으로도 잘 자랐지만 사실 그때부터 나의 사랑은 죄였습니다
-> 저는 대부분의 삶을? 한 동네서 나고 자랐지만, 그 외에도 마음이 편한 동네를 꼽자면 어릴적 살던 방배동이랑 대학교를 다녔던 청파동을 꼽을 수 있는데요 ㅋ_ㅋ
청파동에 대한 시가 연작 시리즈로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입니다.
"혼자 밝았다가 혼자 어두워지는 너의 얼굴이다." 여기서 오는 묘한 공감대? 개인적으로는 청파동 시리즈가 대개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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