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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털어내기
170422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본문
0.
몇년 전 별그대 열풍일 때, 별그대에서 나왔던 동화책? 우화책을 골랐습니다.
물론 드라마 PPL이었겠지만... ㅋㅋㅋ 내용을 읽어보니 메인 감정선?에 대한 느낌이 좀 이 동화책이랑 비슷하더라구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요새 우울하거나 봄 기복 타시는 분들은 생각할 거리가 많아 보이는 책입니다
저는 우울하거나 봄 안타는 사람이어서 그냥저냥 ㅋㅋㅋ 재밌었구요
1. 줄거리
에드워드 툴레인은 툴레인가 영애 에블린이 무척 아끼는 인형입니다. 도자기로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호화스러운 옷을 입고 있으며, 할머니가 자신의 손녀딸을 위해 주문제작한 고급 인형이죠
에블린은 에드워드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아붓지만 에드워드는 그 사랑을.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죠. 자신을 괴롭히거나 물건 취급하는 어른들이나 지저분하게 물어뜯는 개를 싫어할 뿐입니다. 되게 냉소적인 토끼인형이에요
여느날처럼 에블린과 함께 잠자리에 누워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얘기를 듣게 되는데, 할머니가 해준 얘기가 다소 이상합니다. 사랑을 받을 줄도 할줄도 모르는 공주 얘기였거든요. 그리고 마치 에드워드에게 얘기하듯이 실망했다라고 합니다.
툴레인가 여행에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가 짖궃은 아이들에 의해 바다에 빠지게 되고 그 후로 정처없이 떠돌게 됩니다.
바다에서 건져진 후 처음만난 가족, 그 다음에 만난 방랑자와 방랑자의 반려견과의 동행, 잠깐 동안 했던 허수아비 생활, 가난하고 어린 남매의 집, 여동생의 죽음 이후 홀로 도시로 나온 오빠와의 짧은 시간 등을 거쳐 다시 인형가게에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 사이에 수잔나, 말론, 쟁글스의 이름으로 불리며 거쳐온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형태로 사랑 받습니다.
인형가게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또 다른 인형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인형가게에 새로운 주인이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뭐 대충 이런 얘기에여
2. 별그대 삽화 내용
3. 수동적인 오만에서 능동적인 사랑으로
저의 개인적인 견해상 초반의 에드워드는 수동적이고 오만합니다. 주는 사랑을 그저 당연한 듯 받기만 하고, 고마워 할 줄 모르죠. 그 다음에 만난 가족에게서도 그 다음에 만나 사람에게서도 제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을 받으며 점차 조금씩 에드워드의 마음도 변화하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이는 법이나,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되뇌이는 것이나 혹은 마음을 여는 법. 이런 것들을 새로운 사랑을 만날때마다 알게 됩니다. 자신의 변화를 극적으로 알아차리는 못하지만, 이런 사랑들의 형태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나마 인정하게 되면서 안좋은 점도 있죠. 자신에게 닥친 불행이 더 속상하고 안타깝고 옛 시절이 그립고 뭐 그렇게 느껴지게 되어버리는 것.
이제 어느덧 헤어짐이 아쉽고 슬퍼지지만, 인형가게에 오게 되어 다른 인형을 만납니다. 좋은 주인도, 나쁜 주인도 만난적 있다는 인형은 이제 에드워드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야 누군가 널 위해 온다고 얘기하지만 에드워드는 '나는 많은 사랑을 받아봤어' 대답합니다. 에드워드가 본인이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제 알게 되었는데 주는 사랑까지 이해한건지 독자는 모르죠. 하지만 에드워드가 능동적으로 주는 사랑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채 이 소설이 끝이 납니다.
4. 항상 받기만 했던 사랑의 이별은 항상 예기치 못하게 일어난다.
주인공은 왜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토끼 인형일까요. 원래 토끼는 깡총깡총 뛰어다녀야 하는데.
저는 주인공이 인형이라는 것도 꽤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이 있다 해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요
에드워드가 경험하는 이별은 항상 예기치 못하게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기 어린 아이들의 실수로 바다에 던져지게 되었고, 노부부의 집에선 그 딸내미가 질투가 나 쓰레기통에 몰래 버려버리죠. 그 다음에 만난 방랑자와는 동행 중에 역무원인가 경찰이 달리는 열차에서 발로 차버려서 떨어지고, 어린 남매의 집에서는 에드워드를 아끼던 여동생 사라 루스는 병에 걸려 죽게됩니다. 사라의 오빠 브라이스는 에드워드와 함께 길거리 공연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식대를 지불하지 못하자 가게 주인이 화가 나서 에드워드를 부숴버립니다. 그리고 브라이스는 에드워드를 수리하기 위해 그를 포기하게 되죠 (인형장인에게 넘김)
이게 다 불행한 사고의 연속일까요, 라고 하기엔 에드워드의 삶이 너무 운이 없게 매도한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별의 충격이 더 큰 이유는 그 사랑받는 기간 동안 본인도 온전히 그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뒤늦게 그때 이렇게 해줄걸, 저렇게 해줄걸 생각해도 이미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기에 더 안타까운 그런거죠 상처가 덧나도록 소금을 뿌리는건 마음의 문을 닫고 수동적이었던 자신의 행동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드워드가 마음의 문을 여니 기적이 일어났거든요.
뭐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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