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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털어내기
200502 편의점 인간 본문
0.
이전에 소멸세계라는 무라타 사야카의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수원시 전자도서관에 편의점 인간도 등록이 되어 있는 걸 보고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 작가는 항상 읽다보면 기괴한 포인트가 있는데, 통념 상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사실은 현실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보게 만드는 부분들이어서, 혹시 이상한 이 세상을 한번쯤 다른 시선으로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 작가의 책을 하나쯤은 읽어보셔도 될 것 같아요
1. 줄거리(인터넷 교보문고 퍼옴)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한 규격에 맞추기 위해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무라타 사야카의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 2016년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상식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왔다며, 자신에게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저자는 이 작품에서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모태솔로에 대학 졸업 후 취직 한 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편의점을 핑계 삼아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던 그녀도 서른여섯 살이 되자 더 이상 ‘편의점 알바생’으로는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녀를 ‘비정상’이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지병이나 집안 사정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가지런히 진열된 편의점 매대와 같던 그녀의 일상이 어질러지기 시작하는데…….
2. 다른 사람의 삶을 베끼는 후쿠루라와, 편의점의 부속품인 후쿠루라의 사이에서
후쿠루라는 어릴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좀 남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입을 다물고, 남들을 흉내내며 평범한 사회의 일원이 되려고 합니다. 편의점 알바생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비로소 메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 안에 녹아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데요.
하지만 다시 시간이 흘러 36살이 되자, 다시 보통의 삶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죠, 취업도 안하고 연애도 없으니 당연히 결혼은 머나먼 얘기고...
이 책을 읽고 나면 과연 평균과 보통이 무엇인지, 후쿠루라의 삶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그리고 그간 내가 해왔던 노력은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해 애썼던건 아닌지, 나는 기꺼이 세상의 부품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등등의 생각이 좀 듭니다.
3. 나에게 '보통'의 삶이란 무엇인가
학교-연애-취업-결혼-출산-육아 등
사람마다 목표하는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생의 '과업'이라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것들인데요.
음 저는 이제 슬슬 사회가 규정하는 '보통'의 삶에서 엇나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면 나도 정말 궤도를 이탈하고 있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점점 속도가 붙어서 무리에서 탈락하는 시기는 더 빨라질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 책에서 즈몬시대(한 석기시대 쯤)의 삶의 패턴을 부르짖는 시라하와 현재 우리의 삶이 생각보다 크게 괴리가 있어보이지 않아요. 그게 결국 인간의 DNA에 있는 하나의 영원불멸한 패턴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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