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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눈물을 마시는 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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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는 눈물을 마시는 새 1권입니다. 총 4권까지 있고, 지난주에 잠시 언급했던 저의 시간 순삭템 중 하나입니다. 지금 2권째 읽고 있지만 어차피 내용은 다 아니 내용은 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집콕 시대 이렇게 된거 재미 본위의 내 시간은 풀로 써야 하는 책들 다시 읽으려구요.
1. 종족에 대한 설명
1권: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2권: 숙원을 추구하는 레콘
3권: 불을 다루는 도깨비
4권: 왕을 찾아 헤메는 인간
눈을 마시는 새 줄여서 눈마새라고 하는데, 눈마새는 기존의 톨킨 식이나 서양풍 판타지가 아닌 작가가 창조해낸 한국풍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권마다 소제목이 붙는데 소제목은 소설 속 등장하는 종족들의 특징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사람은 인격을 가진 생명체를 지칭하는데, 책에서는 인간, 레콘, 나가, 도깨비라는 네 종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4종족들은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고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인간은 '어디에도 없는 신'을 섬기며 정치에 뛰어난 종족이고, 과거에 왕을 잃은 후 왕을 찾아 헤매는 종족입니다. 나머지 종족 중에서 신체적인 힘은 가장 약하지만 어디에든 적응할 수 있고, 또한 어디에도 없는 신에게 인간만이 특별히 '나늬'를 선물받았습니다. 나늬는 모든 종족에게 사랑받는 미녀를 의미합니다.
도깨비는 '자신을 죽이는 신'을 섬기며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도깨비들은 육체와 영혼의 죽음이 따로 이루아져 두번 죽는 자들이라고도 불립니다. 불에 상처입지 않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지만 피를 무서워 해 폭력적인 상황을 마우 싫어하고 두려워합니다. 특이하게 도깨비들에게는 딱 한명의 전투원이 있는데 이는 도깨비가 피를 봐야하는 상황 예를들어 침략?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혼자 책임을 지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토? 인 즈믄누리 안에서 도깨비 성주는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레콘은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섬기며 거대한 몸에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고, 대체로 난폭합니다. 대신 아주 개인주의적인 종족입니다. 이들은 일생에 한번 최후의 대장간에 들려 자신들만의 무기를 받는 자기들만의 과업이 있습니다. 무기를 받은 레콘은 숙원이라 불리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데 온 힘을 다하거나 번식을 위한 신부 탐색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레콘은 물을 무서워 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비중이 무거워 물에 빠지면 곧 죽는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주 소량의 물도 무서워합니다.
나가는 '발자국없는 여신'을 섬기며 온도를 볼 수 있도 정신를 이용한 텔레파시, 즉 니름으로 대화하는 종족입니다. 이들은 성인이 되면 심장을 적출해 나가 도시에 위치한 심장탑에 보관하게 되는데 이로서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가진 불사의 몸을 갖게 됩니다. (수명이 다해서 죽는 것은 제외) 다른 생물을 산채로 잡아먹고 이때문에 영토 확장을 꾀하며 북진하지만 변온 생물이어서 주변이 추워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인해 나머지 세 종족과 나가 사이 영토에는 기온으로 인한 한계선이 생깁니다. 나가는 온도를 볼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을 주기로 온 몸의 비늘이 떨어지는 허물벗기를 합니다.
2. 줄거리(위키백과 퍼옴)
세계는 크게 북부와 남부의 키보렌으로 나뉘어 있다. 천년 전, 나가들이 다른 종족들을 상대로 영토 확장을 위한 ‘대확장 전쟁’을 일으켰고, 전설적인 레콘인 ‘영웅왕’이 건국한 북부의 왕국 아라짓은 나가들과 맞선 몇백 년에 걸친 전쟁 끝에 멸망했다. 변온 동물이기에 북부의 기온에서는 살 수 없는 나가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곳까지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했는데, 세상의 반을 덮게 된 이 숲이 키보렌이라 이름지어지게 된다. 이후 나가를 제외한 인간, 레콘, 도깨비는 나가가 올라올 수 없는 북부에서 살게 되었고, 나가들도 북부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미로가 되어버린 키보렌속에서 살며 서로 단절된 채로 수백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로부터 700년 후, 북부인들과 나가의 단절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익숙해졌을 무렵, 즈믄누리 성주의 몸종인 도깨비 ‘비형 스라블’과 하늘치 발굴자인 레콘 ‘티나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 ‘케이건 드라카’에게 ‘하인샤 대사원’에서 보낸 전갈이 도착한다. 그것은 그들이 구출대를 이루어 남부의 키보렌에서 한 명의 나가를 구해와달라는 것이었다.
한편, 나가 문화의 중심지인 ‘하텐그라쥬’에서 살아가던 소년 ‘륜 페이’는 22살로 나가 나이로 성년이 되어 ‘심장 적출식’에 참가하게 된다. 심장을 적출해 심장탑에 보관함으로써 나가를 불사신으로 만들어주는 의식이지만, 어릴 적에 심장 파괴로 죽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가진 륜은 다가오는 적출식을 두려워한다. 적출식에 들어가기 전 륜은 친구인 ‘화리트 마케로우’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화리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부탁을 들어 심장적출을 하지 않고 북부에서 올 구출대를 만나러 북쪽으로 향하게 된다.
3.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두께도 그렇고 새로은 세계관으로 처음엔 뭐야 이렇게 많이 읽어야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읽다보면 재밌는 책입니다. 후속작으로는 피를 마시는 새가 있어요
왕이라는 직책, 신을 섬기는 사람들, 종족의 미래 등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도 나오고 한국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서 있었습니다. 도깨비나 두억시니같은 설화속 존재들이나 하늘치, 보늬, 나늬 같은 이름들, 스님, 대호 등의 소재, 씨름이나 윷놀이 같은 전통 놀이, 15세기 고어를 바탕으로 한 아라짓어 등등
물론 설명에 친절한 책은 아니에요 전개 속에서 녹아져 나오는 대화로 이 존재들의 개념을 파악해야하는데 그게 이 책에 접근성을 낮추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야기의 속도감은 높여주는 장점도 있죠 저는 그런 부분을 크게 개의치 않아해서 상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케일이 진짜 큽니다. 읽다보면 이 세계관을 작가가 다 짰다고? 싶을 정도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흥미롭고 가구캐릭터마다 특징과 서사도 분명하구요. 작가가 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판타지와 다른 한국형 거대한 판타지 소설책을 읽고싶고 시간 순삭이 필요하다면 진심 추천드립니다.
4. 왜 [눈물을 마시는 새]냐면요
"예,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마음이 아무리 커도 아무도 그를 왕으로 여기지 않으면 그렇게 세상을 떠돌아 다닐 수는 없는 거죠. 누군가가 있어야 해요. 그를 왕으로 떠받드는 사람들이. 그래야만 그는 모든 걸 버리고 그렇게 떠돌아 다닐 수 있죠. 그렇다면 왕은 도대체 뭐죠?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왕은 왕이 되고 싶어하는 저 제왕병 환자들의 목표인가요. 아니면 그 제왕병 환자를 왕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자들의 목표인가요?"
"눈물을 마시는 새요."
"예?"
토디의 모습이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케이건은 그 지평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소."
눈물을 마시는 새 중
"헤어지기 전에 이야기 하나 들려주고 싶소. 비형. 키달저 사냥군들의 옛이야기요. 괜찮겠소?"
"예? 아, 무슨 이야기죠?"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고. 그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였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타니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 밖으로 흘려 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밖으로 홀려보애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하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눈물을 마시는 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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